성경과 역사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기이히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그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너희가 저를 넘겨주고 빌라도가 놓아 주기로 결안한 것을 너희가 그 앞에서 부인하였으니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자를 부인하고 도리어 살인한 사람을 놓아 주기를 구하여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그러나 하나님이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로라” (행 3:12- 15)

“이에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가로되 백성의 관원과 장로들아 만일 병인에게 행한 착한 일에 대하여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을 얻었느냐고 오늘 우리에게 질문하면 너희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 (행 4:8-10)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이스라엘로 회개케 하사 죄 사함을 얻게 하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를 삼으셨느니라“ (행 5:29-31)

이 경우에는 오로지 인종적으로 이스라엘 족속인 자들만이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원하는 바울의 기도도 마찬가지인데, 바울은 자신을 이스라엘인이라고 소개한다.

“형제들아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함께 하나님께 구하는 바는 이스라엘을 위함이니 곧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함이라” (롬 10:1)

구약의 에스더서부터 신약에 이르기까지 유대인이라는 단어는 이방인을 포함하지 않은 이스라엘인들만을 지칭한다. 이러한 구분은 고린도전서에 분명히 지적되는데, 온 인류는 이방인, 유대인, 하나님의 교회로 나누어지고 이 구분은 현재도 지속된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 (고전 10:31-33)

바울은 그 당시의 이스라엘의 상태를 설명하며 이스라엘에게 몇 가지 특권이 있음을 제시하는데, 이 중 아무것도 교회와는 관련이 없다.

“저희는 이스라엘 사람이라 저희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조상들도 저희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저희에게서 나셨으니 저는 만물 위에 계셔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롬 9:4-5)

이스라엘을 위한 바울의 끊임없는 기도에서도 이스라엘은 열 두 지파를 지칭하는 것이지 이방인을 포함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내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로 더불어 증거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찌라도 원하는 바로라” (롬 9:1-3)

신약에서 유대인들의 특권이 나열될 때에도 이방인은 그 특권을 부여받지 못했음이 지적된다. 에베소서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엡 2:12)

이밖에도 많은 구절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은 이방인과 다름을 알 수 있다.

구원 받지 못한 이스라엘과 대조된 교회

구원 받지 못한 이스라엘인들은 교회의 일원이 아니기 때문에 성경은 이스라엘과 교회를 구분하고 있다. 만약에 구원 받지 않은 이들이 포함한 자연적인 이스라엘이 교회와 따로 존재한다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게 주어진 약속을 현재 시대에 구원 받은 이들로 구성된 교회에게로 이전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신약은 이스라엘의 미래 계획이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다른 것으로 구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서, 이스라엘과 로마서 1-8장까지의 내용과의 관계를 추적하는 로마서 9-1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정말 이스라엘을 버리셨는가에 대한 바울의 구체적인 질문이 발견된다.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롬 11:1-2)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일원으로서의 이스라엘을 위한 현재 계획을 넘어서는 이스라엘 자체를 위한 계획을 품고 계신다.

바울은 이스라엘 중에 대다수가 구원 받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이스라엘은 한 민족으로서 하나님으로부터 돌아섰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꺾여진 참가지 및, 이방인을 나타내는 접붙여진 돌감람나무 가지를 대조하는 감람나무의 비유에 잘 표현되고 있다.

“또한 가지 얼마가 꺾여졌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 되었은즉” (롬 11:17)

그러나 바울은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 라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미래를 보고 계심을 가르쳐 준다.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 기록된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치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내가 저희 죄를 없이 할 때에 저희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롬 11:25-27)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 라는 말은, 모든 개인이 영적으로 구원 받는다기보다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구원자가 시온에 오사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구원하실 것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와 교회는 대조를 이루며, 이스라엘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적인 이스라엘과 이방인 출신의 기독교인 대조

여기에서 이방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 이스라엘인이냐 아니냐에 대한 질문에 직면한다. 어떤 이들은 교회가 이스라엘의 위치를 완전히 물려받아 구원 받은 이방인과 이스라엘인들이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약속을 성취시켜 간다고 가르친다.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지칭하는 수백 개의 구절들 가운데에 오직 두세 군대에서만 이방인과 이스라엘을 혼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된다.

로마서 9장 6절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롬 9:6)

여기에서 대조되는 것은 영적인 이스라엘에 속한 이들, 즉 믿는 이들과, 야곱의 육적인 후손엔 속하였지만 믿지 않는 이들일 뿐이다. 이스라엘인이라 하더라도 믿어야만 약속을 물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방인 출신의 믿는 자들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 관해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약속들은 이스마엘이 아닌 이삭, 에서가 아닌 야곱 및 야곱의 열두 자식들에게 전달된다. 야곱의 후손 가운데에서도 몇몇만이 진정한 믿음의 소유자이고 나라 차원에서의 언약 및 영적인 언약을 물려받는다. 이것이 곧 바울이 말하는 은혜의 택하심이다.

“그런즉 이와 같이 이제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만일 은혜로 된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되지 못하느니라 그런즉 어떠하뇨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완악하여졌느니라 기록된바 하나님이 오늘날까지 저희에게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 함과 같으니라 또 다윗이 가로되 저희 밥상이 올무와 덫과 거치는 것과 보응이 되게 하옵시고 저희 눈은 흐려 보지 못하고 저희 등은 항상 굽게 하옵소서 하였느니라” (롬 11:5-10)

오늘날에는 구원 받은 이스라엘인은 교회에 속하지만, 믿지 않는 이스라엘인은 길 잃은 소경인 것이다.
바울은 호세아서 2:23 을 인용하여 로마서 9:25 에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내가 나를 위하여 저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저희는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호 2:23)

“내가 내 백성 아닌 자를 내 백성이라 사랑치 아니한 자를 사랑한 자라 부르리라” (롬 9:25)

이 구절은 흔히 이스라엘과 교회가 나란히 놓여 이방인과 유대인이 한 백성인 것으로 주장되는 예로 사용된다. 그러나 호세아의 구절은,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이스라엘인과 하나님을 믿는 진정한 이스라엘인을 대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세아서 2:23을 히브리어로 살펴보면 한 어휘가 발견되는데, ‘사랑치 아니한 자'는 히브리어 ‘로루하마'의 번역이고 ‘로암미'라는 히브리어의 번역인 ‘나의 백성 아닌 자'와 대조를 이룬다.

이 구절이 로마서에 인용된 이유는 이방인과 이스라엘을 합병시키려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적용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는 진정한 이스라엘인이 아니었던 몇 이스라엘 사람들을 축복하셨듯이, 예전엔 구원 받지 못했던 이방인을 축복하시겠다는 점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해석보다는 적용의 문제인데, 이방인과 이스라엘을 혼동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방인과 이스라엘을 비슷하게 다루신다. 믿는 이스라엘인이나 믿지 않는 이스라엘인이나 모두 야곱의 후손인 것은 확실하지만 믿는 이들만이 구원 받는다. 아울러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민족적 구분은 유지된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어진 약속은 취소되었는가?

역사적인 증거를 살펴볼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약속을 지금까지 신실하게 지켜오셨다. 이스라엘은 아직도 하나의 큰 민족이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을 통해 메시야가 오셨고 약속된 축복들이 이미 이루어졌다. 여기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은, 이스라엘이 완전히 버림 받았느냐는 것이다.

이미 살펴 보았지만 바울은 로마서 11장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의 미래가 약속되어 있음을 밝혔다. 그런데 마태복음 21:43 에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시대의 이스라엘 민족이 그리스도를 거부한 것을 지칭하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마 21:43)

‘하나님의 나라'나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란 무슨 말인가? 마태복음은 주로 ‘천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여기에선 드물게 ‘하나님의 나라'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마태복음이나 다른 신약성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거룩한 천사나 구원 받은 사람들을 항상 칭한다. 따라서 구원 계획은 머릿돌이신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자들로부터 거두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열매 맺지 못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 중에는 불신앙 속에서 헤매어 구원 받지 못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도 있다. 초대 교회는 전반적으로 유대적이었기 때문에 이 구절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스라엘로부터 거두어진다고 해석될 수도 없는 일이다. 천년왕국도 또한 아니다. 모든 요소를 합쳐보면,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왕을 거부하는 사람들로부터는 하나님의 나라가 거두어질 것이고, 유대인이고 이방인이고 간에 열매 맺는 사람들에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교회에서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다.

유대인 및 이방인 모두가 구원 받고 하나님의 나라의 일원이 된 것이다. 어쨌든, 믿지 않는 이스라엘이 현재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받지 못하는 만큼이나 이방인 전체 또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받지 못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영원히 버림 받았고 그 약속이 무효화된 것처럼 정당화하는 데 사용하는 또 하나의 구절은 이미 우리가 부분적으로 다룬 로마서 11:1-32 이다. 그렇지만 그 첫 부분에 나오는 바울의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뇨?” 라는 질문에 대한 단호한 답은 “그럴 수 없느니라” 라는 것이다 (롬 11:1)

그 장이 전개되면 발견되는 답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위한 현재의 목적(즉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가 되는 것)을 갖고 계시며, 현시대가 끝나고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구원이 있을 것이라는데 미래 계획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백성은 버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경을 통한 증거로 미루어 볼 때 이스라엘은 한 민족으로서 원대한 장래가 있다. 이 장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다.

수백만 명의 유대인들이 20세기에 이스라엘 땅으로 되돌아옴으로 해서 온 세계는 이 작은 땅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유대인들은 정녕 그 땅에서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인가? 그 땅은 아랍 족속들의 것인가, 아니면 이스라엘의 것인가? 여러 전쟁과 이스라엘의 요르단 서쪽 기슭까지의 진척은 이스라엘과 아랍간에 긴장을 고조시켰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으로 되돌아 온 것은 이스라엘의 미래에 대해 많은 질문을 낳았다. 그 동안 많은 학자들이 이스라엘은 민족으로서 미래가 없으며 이스라엘 땅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다고 그릇 주장해 왔다.

유대인들의 귀환은 성경이 이스라엘의 미래에 관해서 제시한 약속에 대해 새로운 연구 바람을 불어 넣었다. 벌써 여러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스라엘에게 궁극적인 소유권을 약속하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과연 현시대의 끝에 대한 예언이 조만간 성취될 것인가, 또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눈 앞에 도래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